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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서재

1982년생 김지영



난 1967년 라미경이다. 

난 더이상 내 내면에서 슬프거나 분노조차 일지 않는 것에 대해 이상했다.

석고화되었나!  결빙되었나!  체념하고 있나!  지쳤나!  함께하는 법을 깨달았나!

82년 김지영보다 15년 전에 태어난 내가 겪었던 유년시절, 초, 중등학교시절, 대학 취업준비시절, 

대한항공 직장시절, 대학원 석박사 과정, 시간강사시절, 결혼 독박육아, 여성단체 대표시절....

지긋지긋하게 투쟁하러 다니며 희망을 꿈꾸던 내가.

그런 날이 많아질수록 황폐화되어가는 나와 가족 특히 아이들.

분노가득한 열정으로 사회를 들 쑤시며 다녔던 기억들.

 

아프지 않다. 느낄 수가 없다.

다시 돌아가면 그럴수도 없겠지만

절대로 그런일엔 나서지 않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