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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서재

허기응물

이 글씨는 홍석창 화백의 작품이다.
영월 군청 옆 《홍석창 화백의 전시관》에 갔다가 건진 글귀이다.
《허기응물》 직역하자면 자기를 비우면 물이 응한다. 자기를 비우면 채울 수 있다로 의역이 된다.
비워야 한다는 이 명제에 대해선 이의가 없다. 어떻게 비울 것인가에 대한 깊은 사유도 지났다. 오로지 남은 것은 실천이다.
20 청춘엔 답을 찾으려 헤매였고
30 젊은 시절엔 생활과 육아에 밀려 겨를이 없었고
40이 넘어선 명예, 돈을 쫓느라. 물질이 차면 찰 수록 늘어나는 허위, 거짓, 실망.
이제 50 모든 것이 덧 없음을 느끼면서 '비움과 채움'의 실천이 살길임을 깨닫는다.

어리석은 욕심과 탐욕이 짐스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