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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의 창

명상



매일 아침 같은 장소, 같은 시간에 명상을 한다.

이제 44일이 되었다.

사소하지만 내가 느끼는 명상의 효과가 있다.

 

나는 화가 참 많은 편이다.

내부에서 불길이 솟아나면 순간 이성을 잃는 듯하다.

말이 빨라지고 더듬거리고 '화'를 쏟아내지 않으면

얼굴 자체가 울그락 불그락 거린다.

 

그런데 요며칠 나를 바라보면

화가 없어지진 않았지만

화가나도 예전처럼 머리가 혼미해지거나 심장이 펄떡거리지 않는다.

입으로만 소리가 나오고 내부는 변동이 없다는 사실을 알았다.

화난 감정을 바로 직전 감정으로 되돌리는데 오래 걸리지 않는다.

 

내 마음대로 고성의 높낮이를 조절할 수 있고

소리를 쳐도 마음은 고요하다.

 

매우 역설적으로 들리겠지만

그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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