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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극 시베리아 연구

북극의 해양 공간

북극의 해양 공간

북극해 얼음이 예상보다 빠른 속도로 소멸하면서 북극해 지역의 항로 이용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북극권의 지표면 온도는 꾸준히 증가해 왔다. 그런데 1990년대 이후부터 온난화의 진행 속도가 급격히 빨라지고 있다.

북극 지역의 온도가 상승하는 데에는 여러 가지 원인을 들 수 있다. 저위도 지역의 따뜻한 공기가 대기에 의해 극지방으로 이동하고, 고온 해수가 해양 순환에 의해 북극해로 유입됨으로써 북극의 온도가 상승한다. 다른 원인으로 해빙 감소를 들 수 있다. 태양에너지를 반사하던 해빙이 녹아내리면 태양에너지 흡수율이 높아지고, 이로 인해 다시 주변 지역의 해빙이 녹는 현상이 가속화되는 것이다. 1970년대 750만 제곱킬로미터였던 해빙 면적은 30여 년 동안 300만 제곱킬로미터가 사라졌으며, 20129월에는 400만 제곱킬로미터 이하로 감소했다. 이러한 급격한 감소는 과거 1,500년 동안 최근 20~30년 사이에 집중된 현상이다(김백민 2019).

북극권 접근 용이성이 확장되면서 연구공간의 지정, 지경 및 인문 환경의 급격한 변화가 일어나고 있으며, 동시에 국제사회에서 아태지역 경제권의 중요성이 강조되면서 북극권 진출의 통로 역할을 수행할 동해, 오호츠크 해와 베링 해에 이르기까지의 해양 공간에 대한 가치 급부상하고 있다.

이와 함께 연구지역은 중국의 일대일로신 실크로드정책, 미국의 인도태평양전략’, 러시아의 신동방정책’, 일본의 우경화 정책, 북한의 비핵화 문제와 경제 제재 및 협력 등으로 인해 각국의 이해관계가 교차하는 공간이 되어 가고 있다(김정훈 2019).

북극에 대한 정의는 다양하나, 보통 북위 66.5도 이북지역 또는 영구동토층의 한계선을 지칭(면적 : 2,100, 지구 지표면의 약 6%)한다. 기후 측면에서는 7월 평균기온이 10이하인 곳을 통칭(북극해의겨울 평균기온은 영하 35℃∼영하 40정도, 여름철 기온은 대체로 0내외)한다.

북극해는 북미 및 유라시아 대륙으로 둘러싸인 해양을 지칭 북극해는 세계 5대 대양의 하나로 면적이 1,400(지중해의 약 4)이며 전 세계 바다면적의 약 3%를 차지한다. 평균 수심 1,200m, 최대 수심 5,400m이며 겨울철에는 대부분이

얼음으로 덮이나, 여름철에는 30% 수준으로 결빙해역이 축소된다. 전체 해역 중 약 82%(1,147)가 연안국의 영해 및 EEZ로 구성되어 있고, 공해는 약 18%253으로 추정된다.

전체 해역면적의 53%를 차지하는 대륙붕에는 막대한 양의 화석연료와 광물자원이 매장되어 있으며, 주변해역의 어족자원도 풍부하다. 전 세계 미발견 석유의 13%, 가스의 30%가 매장되어 있는 것으로 추정(지질연구소 ’08)된다. 북극해 및 북태평양 등 인근 어장의 연간 총 어획고는 전 세계 약 40%(FAO ‘11)이며, 해수온도 상승으로 한류성 어족의 새로운 서식지로 부상하고 있다.

지구 온난화가 가속화됨에 따라 해빙(海氷)면적은 급감하고 있으며, 금세기 내에 북극권 결빙지역이 사라진다는 전망도 하고 있다. ‘12년 북극해 해빙(海氷)면적은 340수준(‘79년 위성관측 이래최소), 다년빙(多年氷) 비중도 60%(’85)에서 40%(‘12) 수준으로 감소하고 있다.